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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분야 전문성을 가진 직업군/도서 큐레이터

도서 큐레이터

by 전문 직업 종류 2025. 6. 16.

서론

도서 큐레이터는 단순히 책을 추천하는 사람을 뜻하지 않아요. 우리는 매일 수백, 수천 권의 책들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제목은 멋진데 내용은 별로고, 베스트셀러지만 내겐 안 맞는 책도 많아요.
그럴 때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선택하고, 연결하고, 맥락을 만들어주는 전문가 바로 도서 큐레이터입니다.

이 직업은 책과 독자 사이에 다리를 놓고, 문화적 대화를 이끄는 책의 디자이너이자 편집자, 작가의 숨결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신저라고 할 수 있어요.

본론

도서 큐레이터란 누구인가?

단순한 추천을 넘어선 기획자

도서 큐레이터는 책을 고르고 소개하는 사람을 넘어, 독자와 공간, 시간, 콘텐츠를 하나의 주제로 연결시키는 문화 기획자입니다.
예를 들어, "상실과 회복"이라는 테마로 서가를 꾸민다거나, 한 작가의 삶을 중심으로 책과 음악, 영화를 엮는 큐레이션을 할 수도 있죠.

사서와는 다르다

사서는 도서관의 자료를 관리하고 분류하는 전문가라면, 도서 큐레이터는 특정한 맥락과 감성을 기반으로 책을 제안하는 사람입니다. 책의 활용 방식, 독자와의 연결 방식에 있어 훨씬 더 감성적이고 기획 중심의 접근을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죠.

도서 큐레이터의 주요 역할

어떤 책을, 왜 고르는가?

도서 큐레이터의 가장 큰 일은 책을 고르는 이유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모든 책이 모든 사람에게 좋을 수는 없어요. 그래서 큐레이터는 독자의 연령, 관심사, 트렌드,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가장 ‘어울리는’ 책을 선별하죠.
그리고 단순히 추천만 하는 게 아니라, 책을 경험하게 만드는 구성도 함께 고민합니다.

큐레이션 기획의 예시

1. 계절 큐레이션: 가을 감성에 어울리는 산문집, 겨울 우울을 달래는 심리학 도서

2. 이슈 중심 큐레이션: 페미니즘, 환경, 정치 등 사회적 쟁점과 관련된 책 묶음

3. 인물 기반 큐레이션: 한 작가의 전 생애를 따라가는 독서 여정

감성과 논리가 공존

감각만으로는 부족하다

도서 큐레이션은 단순한 감성 작업이 아닙니다. 독자의 반응을 읽는 능력, 사회적 흐름에 대한 이해, 콘텐츠 소비 패턴 분석 등이 뒷받침돼야 하죠.
‘좋아 보여서’ 고른 책이 아니라, ‘왜 지금 이 책이 필요한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데이터 분석과 트렌드 예측까지

최근에는 온라인 서점, 북큐레이션 플랫폼 등에서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이 활발해지고 있어요. 베스트셀러만이 아닌 ‘숨은 책’을 발굴해 내는 안목, 그리고 그 책을 어떻게 노출하고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죠.

어디에서 활동할 수 있을까?

독립서점의 중심, 큐레이터

독립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경험’을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도서 큐레이터는 매장의 정체성을 만들고, 손님의 발걸음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죠. 테마 서가, 전시형 북큐레이션,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콘텐츠 기획을 주도합니다.

출판사, 도서관, 콘텐츠 플랫폼에서도

출판사의 편집자와 협업해 신간 기획 큐레이션을 하거나, 공공 도서관에서 시민 대상 북큐레이션 전시를 맡는 경우도 많아요. 요즘엔 SNS 북 인플루언서, 유튜브 북튜버로 활동하는 도서 큐레이터도 점점 늘고 있죠.

디지털 시대, 도서 큐레이션의 변화

온라인 큐레이터의 탄생

종이책만 다루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금은 전자책, 오디오북, 웹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큐레이터의 시대예요. 네이버 포스트, 브런치,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십만 명의 독자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 역시 도서 큐레이터로 불립니다.

콘텐츠 융합이 열쇠다

책 하나를 중심으로 음악, 전시, 굿즈,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는 콘텐츠 융합 큐레이션은 출판과 유통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어요. ‘읽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독서’를 설계하는 게 현대 도서 큐레이터의 역할입니다.

직업으로서 도서 큐레이터

수입과 전망

아직 도서 큐레이터는 정형화된 직업군이라기보단 프리랜서형, 프로젝트 중심 직업에 가까워요. 출판사, 서점, 기관에서 기획 건별로 계약을 맺거나, SNS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많죠.

경력이 쌓이면 브랜드 큐레이터, 문화 기획자, 출판 PD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많고, 특히 감성 콘텐츠에 강한 MZ세대에게 주목받는 직업입니다.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자격증은 없지만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

현재 공인 자격증은 없지만,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나 북큐레이션 워크숍이 점점 늘고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한 독서, 독후 콘텐츠 제작 경험,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결력입니다.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1. 매달 하나의 테마로 북큐레이션 콘텐츠 만들어보기

2. 블로그나 SNS에 큐레이션 포스트 연재

3. 독립서점이나 출판사 인턴 활동

4. 북토크나 독서모임 기획 실습

결론 

책은 더 이상 조용한 종이 묶음이 아니며, 이제 책은 큐레이터를 통해 말하고, 움직이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도서 큐레이터는 그 연결의 중심에 있는 사람입니다. 독자의 눈으로 책을 보고, 세상의 흐름으로 문장을 읽고, 새로운 의미를 담아 다시 세상에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책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이 멋진 직업에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요?

자주 묻는 질문

Q1. 도서 큐레이터가 되려면 어떤 전공이 유리한가요?
문헌정보학, 국문학, 문화콘텐츠학, 심리학 등 다양한 인문사회계열 전공이 도움이 됩니다.

Q2.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공식 자격증은 없지만, 북큐레이션 관련 민간 교육과 워크숍 수료가 경력으로 인정되기도 합니다.

Q3.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
프리랜서의 경우 프로젝트 단위로 수익이 달라지며, 강연·기획·SNS 운영 등으로 월 수백만 원 이상 수입도 가능합니다.

Q4. 출판사 편집자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사람, 큐레이터는 그 책을 독자에게 연결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Q5. 혼자서도 활동할 수 있나요?
네, 개인 SNS나 블로그에서 큐레이션 콘텐츠를 올리며 시작할 수 있고, 그걸 기반으로 강연이나 협업 기회도 열립니다.